3년 전 출산할 때 못 챙긴 병원비, 이제라도 돌려받을 수 있을까 싶어 해봤다
끝난 연말정산은 끝난 줄 알았다. 옛날 영수증 뭉치를 발견하고 경정청구라는 걸 처음 알았다.
옛날 서류 폴더를 정리하다가 3년 전 산부인과랑 소아과 영수증 뭉치가 툭 나왔다. 그해 출산하고 아이 병원 데리고 다니느라 돈이 꽤 들었는데, 정신없던 시기라 연말정산에 의료비를 거의 못 넣었다는 게 그제야 떠올랐다.
"이미 끝난 신고인데 뭘 어쩌겠어." 그냥 봉투째 다시 넣으려다, 혹시나 해서 검색을 해봤다. 그러다 경정청구라는 걸 처음 제대로 알았다. 과거에 더 냈거나 덜 돌려받은 세금을 5년 안이면 다시 바로잡아 달라고 신청할 수 있는 거였다. 3년 전 빠뜨린 의료비도 대상이었다.
그냥 포기하면 0원이고, 직접 홈택스로 그해 자료를 다시 맞춰 신청하든 도움을 받든 방법은 있었다. 근데 나는 손이 가는 만큼 돈이 되는지부터 알고 싶었다. 그래서 그해 기준으로 예상 환급액을 먼저 뽑아보고, 금액이 의미 있게 나오면 진행하기로 했다.
막연히 "몇 푼 되겠지" 했는데 출산까지 겹친 해라 생각보다 나왔다. 다만 김칫국은 금물이었다. 경정청구는 신청한다고 바로 입금되는 게 아니라 검토 기간이 있어서 좀 기다려야 했다. 그해 실손으로 받은 금액을 다시 빼고 자료를 맞추는 데도 품이 들었고.
그래도 결론은, 끝난 연말정산이라고 다 끝난 게 아니었다. 최근 5년 안에 병원비 크게 쓴 해가 있는데 그때 공제를 못 챙긴 기억이 있다면 한 번 들춰볼 만하다. 대신 금액이 작으면 들이는 품에 비해 남는 게 적으니, 예상 환급부터 확인하고 결정하는 걸 추천한다. (개인 상황마다 다르니 이건 참고만.)